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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사노라면 외달도 민박집 김 전복 양식장 부부 섬남섬녀 박용배 조경임 예약 주문 연락처

by cheongchun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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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외달도 섬남섬녀

목포 앞바다 작은 섬 외달도에, 매일 함께 바다에 나가는 남편 박용배 씨(78세)와 아내 조경임 씨(69세)가 산다. 겨울에는 주로 김 양식을 하고, 요즘에는 전복 양식을 하는 부부. 오늘도 전복 먹이로 키우는 다시마를 뜯어 배에 가득 실어다, 전복 양식장으로 향한다.

 

전복을-들고있다
전복을 들고있다(출처: 사노라면)

 

소보다 더 먹는 전복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라면서도, 말 따로 몸 따로. 용배 씨는 늘 싱글벙글이다. 경임 씨도 말로는 뱃일도 전복도, 그리고 남편도 징하다 하는데, 매일 남편을 따라나선다. 전복을 양 볼에 대고 귀엽지 않냐 묻는 남편을 보며 어느새 함께 웃는 경임 씨. 뱃일을 마치고도 부부의 일은 끝이 아니다.

 

외달도-가는-배
외달도 가는배(출처: 사노라면)

 

섬에서 유일하게 뱃일에 밭일, 민박집까지 하는 부부. 남편 용배 씨의 고집으로 시작한 민박집이다. 그런데 서비스로 깎아주는 건 물론이고, 키우는 닭을 잡아다 백숙에, 양식장서 가져온 전복으로 회까지 떠주는 인심 후한 남편 탓에, 늘어난 일은 아내 경임 씨의 몫이다.

 

수박을-먹는다
수박을 먹는다(출처: 사노라면)

 

본인은 손님들 배 태워주고 온다며 홀연히 사라져버리니 말이다. 남 챙길 줄만 안다며 흘겨보다가도, 옥수수까지 삶아 상을 차려내는 아내와 슬며시 부엌으로 들어가 수저를 놓고 밥상을 옮기는 남편. 징하다 징하다 하면서도 늘 한 쌍, 본인들만 모르는 손발 척척 맞는 이 부부는 어쩌다 섬남, 섬녀가 되었을까?

 

 

 

 

 

 

목포 외달도 전복 김 주문

달성민박

주소: 전남 목포시 외달도길 21-11

박용배

010-4011-5983

 

 

 

사노라면 염전 부부 소금 천일염 주문 연락처 막걸리

 

사노라면 염전 부부 소금 천일염 주문 연락처 막걸리

65년 세월 피, 땀, 눈물로 소금밭을 일궈온 염부 부부20살부터 시작한 염전 일을 85살이 된 지금까지 하고 있는 남편 이종옥(85세) 씨와 염전 일하는 남자에게 시집와 55년째 염전에서 울고 웃고 있

cheongchun.tistory.com

 

육지 태생 남편과 섬 토박이였던 아내의 외달도살이

고된 뱃일 후에도 산에 올라 부지런히 옥수수밭을 매는 부부. 단둘이 살면서도 세 군데나 되는 넓은 밭에서 복숭아며 수박이며 안 키우는 게 없다. 섬에서는 뭐든 자급자족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섯 자식과 일곱 손자에게 싱싱한 제철 음식을 보내주기 위함이 더 큰 이유이다.

 

숯불을-지핀다
숯불피우기(출처: 사노라면)

 

땀 흘려 밭을 가꾼 후, 잘 익은 수박 두 덩이를 따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정자로 향하는 두 사람. 달콤한 휴식을 누리며 눈 앞에 펼쳐지는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고단했던 지난 세월이 스쳐 지나간다. 해남이 고향인 육지 출신 남자 용배 씨. 중매인이 돈 잘 벌고 잘산다고 거짓말해 준 덕에, 키 크고 복스럽게 생긴 섬 처녀 경임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섬남섬녀-부부
섬남섬녀부부(출처: 사노라면)

 

해남에 자리 잡은 용배 씨는 소 장사를 했는데, 다섯째를 임신해 살던 즈음, 도박꾼을 만나 전 재산을 잃고 말았다. 당장 먹고살 길을 찾아야 했던 용배 씨는 아내의 고향인 외달도에 들어와 난생처음으로 바닷일을 하게 되었다. 쫄딱 망한 후 낯 뜨거운 처가살이를 하게 된 용배 씨와 그토록 뜨고 싶었던 섬에 다시 들어와 지긋지긋했던 바닷일을 시작했다.

 

조경임
조경임(출처: 사노라면)

 

두 사람은 5남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 양파 상차 일에, 화장실 방수 공사 일까지 해야 했다. 그로부터 43년, 부지런히 일해 배를 다섯 척이나 가진 외달도 제일가는 배 부자가 됐단다. 남은 인생은 쉬면서 여행도 다니며 살고 싶은 경임 씨. 그러나 이제는, 전복 양식장이며, 넓은 밭에, 민박까지. 벌여둔 일이 많아서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다.

 

 

 

며칠 전, 생선 손질을 하다가 다치는 바람에 퉁퉁 부어오른 손으로 바깥일을 마친 경임 씨. 일에 쫓겨 제대로 치료도 못 했건만, 집에 와서도 할 일이 태산이다. 다가올 장마철을 대비해 텃밭도 정비해야 하고, 성수기를 맞이해 예약이 들어찬 민박집도 청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경임-어머니
조경임 어머니(출처: 사노라면)

 

그런데 퉁퉁 부은 손을 보고도 남편은, 고생을 알아주긴커녕 조심을 안 해서 그렇다는 말만 늘어놓는다. 서운한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고 청소를 마무리한 후 한숨 돌리는데, 남편에게 결려온 한 통의 전화. 민박 예약 손님이다. 그런데, 남편이 또 상의도 없이 흔쾌히 깎아준다고 말한다.

 

조경임-박용배-부부
외달도 민박집 부부(출처: 사노라면)

 

그때, 속상한 아내를 뒤로하고 자리를 뜨는 용배 씨. 돈은 내가 다 벌 수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며 큰소리치고는 어디론가 향한다. 용배 씨는 어딜 가는 걸까. 파도 같던 부부의 인생, 이번엔 어디로 흘러갈까?

(출처: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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