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아내 정숙씨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행히도 건강을 되찾았고, 남편 재영씨는 그 과정에서 아내 정숙씨의 버킷리스트가 바로 죽기 전에 흙집에서 살아보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남편 재영씨가 발 벗고 나섰다. 땅을 분양받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는데, 이 땅은 남편 재영씨가 아들과 밤을 꼴딱 새워서 계약할 수 있었던 땅이란다.
그런데 남들은 6개월이면 뚝딱 집 짓는다는데, 자그마치 3년이나 걸렸다. 내부로 들어가면 왜 3년이나 걸렸는지 알 것도 같다. 입구에는 제주도식 대문 정낭이 반겨주고, 생김새는 흡사 절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건축탐구 집 옥천 뉴질랜드 목수 준용씨집 층고 7.4m 포세린타일
벽면은 황토벽돌인데 부엌 타일은 화려한 스페인 타일이다. 또, 한옥에 다락방은 웬 말인가. 아내를 위해 이 흙집을 지었지만, 남편 재영씨 마음대로 지은 집이기도 하단다. 그래도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곳곳에 담겨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구들방을 계획했고, 아궁이도 모자라, 보일러 선을 또 깔았다. 절대로 추울 수가 없는 집.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혹여나 추울까 봐 창호의 틈 사이사이를 전부 남편 재영씨가 폼으로 재시공했다.
또, 친환경 단열재의 끝판왕, 양모 단열재로 2겹이나 쌓아 천장에 시공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앞섰던 탓일까? 다치기도 비일비재. 이마가 찢어지고, 팔이 부러진 거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완성한 아내의 꿈, 흙집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밖에 없었던 부부.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들어주기 위해 흙집 학교에 다니며 아내를 위해 지은 흙집을 만나러 가본다.
(출처: 건축탐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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