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편. 산골의 셰프들
마음을 담은 밥 한 끼가 못내 그리운 순간, 그곳에 가서 밥 한 끼만 먹으면 누운 자리 박차고 있을 듯하다. 인연으로 밥을 짓는 산골 암자의 소박한 밥상과 지리산 여름을 그대로 거둬들여 차린 식탁, 그리고 우거진 편백 숲에서 맞는 특별한 만찬까지 산골 오지 손맛의 고수를 찾아 산골 셰프들을 찾아간다.
1부. 인연으로 밥을 짓다
해발 800m 높이 합천 해인사의 작은 암자인 법기암의 법기암의 주지인 대훈 스님과 인연이 있는 무여 스님은 법기암을 찾아 대훈 스님의 상좌들과 하룻밤을 보낸다.
합천 해인사 법기암
주소: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 4길 296-26
스님이 손수 가꾸신 잔디밭 정원과 하늘과 맞닿을 듯한 사찰 풍경은 ‘아름답고 편안한 집’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스승과 상좌는 불가에서 하늘에서 바늘을 떨어뜨려 겨자씨를 꽂을 확률로 만난다고 할만큼 특별한 인연이다. 오랜만에 상좌 스님들이 모여 은사스님을 위해 소박한 밥상을 차려내기로 한다.
마을 사람들과 식구처럼 지낸다는 대훈스님은 법기암 인근 마을을 찾아 호박, 토마토 등 요리에 쓰일 식재료를 얻어 온다. 대훈스님에게 전수받은 솜씨로 첫째 진벽스님이 지휘하에 만두를 빚고, 방아 장떡을 부쳐 따뜻한 한 상을 차린다. 이날의 특별식은 콩가루를 묻혀 만든 호박잎국이다.
법당 정원 잔디밭에 둘러앉아 그간 쌓였던 번뇌와 집착을 내려놓고 내 마음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고 홍류동 계곡 옆 해인사로 향하는 소리길로 포행도 떠나본다.
다음날 아침, 막내 진감스님이 셰프로 나서 당근 라페 샌드위치, 감자 완두콩 수프를 만들어 사찰의 특별한 브런치타임을 갖기도 한다. 따뜻한 밥 한끼 나누며 추억과 마음을 나누는 법기암 대훈스님과 상좌스님들의 특별한 하루를 만난다.
(출처: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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