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인사이드에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위해 농촌 유학프로그램을 시작한 곡성 오산초등학교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2021년 전라남도 곡성군의 합계 출산율은 고작 0.54명입니다. 이곳에 폐교를 막기 위해 시작된 농촌유학프로그램이 시작되어 곡성으로 들이닥친 서울 유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자라온 환경도, 생각도 다른 아이들은이 곡성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전남 곡성은 군민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지역에 해당됩니다. 2021년 곡성을 통틀어 태어난 아이는 44명에 불과하고, 자연스레 초등학생도, 초등학생이 다닐 학교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결국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 지역 주민이 힘을 모아 폐교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를 어떻게든 살려보기 위해 유학 프로그램을 개설해 이 학교를 한 학기 이상 다니는 조건으로 서울 유학생을 모집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원격 수업만 받던 유학온 아이들은 곡성에서는 자연과 함께생활을 만끽하게 됩니다. 학령인구도 늘어나고, 곡성에 있던 기존 재학생들 역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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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오산초등학교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은혁이는 요즘 못마땅한 것이 많습니다. 서울 유학생들로 생긴 새로운 수업을 받게 된 것도 모자라, 겨우 1년밖에 안 된 애들이 전교 회장·부회장 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엣가시는 서울 양재동에서 온 지산이입니다.
지산이는 처음 유학왔을 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남모르게 속앓이를 했었지만, 지금은 전교 회장을 맡아하며 이제는 오히려 친구들과 동생들까지 챙기며 오산초등학교의 일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은혁이는 지산이의 첫인상부터 뺀질이 같아 보였다며 별로였다고 합니다.
지산이는 은혁이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살면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고 더 많이 싸우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은혁이는 혼자만의 생활이 편하다하고, 지산이는 은혁이와 친구들이 함께 어울렸으면 합니다. 살아온 환경부터 성격까지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이 대격돌하게 되는데, 오산초등학교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곡성 유학생 지산이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유학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최소 거주 기간이 6개월이라, 서울로 돌아갈지 잔류할지 선택을 해야합니다. 각종 학원을 다니던 서울에서의 생활에서 벗어나 행복하지만, 곡성에 오고 난 후 학업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있으면 중학교에 진학해야 하고, 곡성에서도 서울만큼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부모님의 압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곡성에 남아 있으려면 명확한 이유가 필요하고, 지산이의 아빠 김태수 씨는 대도시와 시골의 학력 격차가 너무 심하다고 말합니다.
은혁이에게도 학기마다 돌아오는 선택의 시간은 큰 의미입니다. 서울에서 온 유학생들이 언제 다시 돌아갈지 모르는데 학교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어 놓는 것을 보면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고 합니다.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에서 곡성 유학프로그램, 곡성 아이들에게도 좋은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곡성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서로 다른 아이들이 찾아와 만나 뒤엉키는 왁자지껄한 이야기를 천만 배우 김향기의 목소리로 만나봅니다.
(출처: 다큐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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