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일상을 벗어나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어머니의 기억을 품은 집과 지친 이들을 위로하며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어간다.
시어머니의 내리사랑이 깃든 밥상 – 전라북도 익산시
호천마을에는 여느 고부지간과는 다른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산다. 며느리 정선정 씨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농의 꿈을 안고 남편 대연 씨와 함께 남편의 고향인 호천마을로 왔다.
오늘도 가족들이 함께 모여 양파 모종을 심느라 분주한 선정 씨. 그런 며느리를 챙기는 시어머니 선임 씨의 손길은 늘 바쁘게 움직인다. 다리가 불편해 허리를 푹 숙인 채 양파를 심어야만 한다.
익산시 낭산면 고구마
여수내농장
전라북도 익산시 낭산면 석천리 호천1길 35
문의: 010-8755-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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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어머니가 쉬셨으면 하지만 자식 생각하는 어머니의 고집을 꺾기란 쉽지 않다. 선정 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시부모님을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친부모님처럼 대했다.
친딸처럼 살갑게 다가오는 며느리가 시부모님의 눈에는 더 예뻐 보였다고. 따뜻한 시어머니 덕분에 시집살이라고는 전혀 모르고 살았다는 그녀는 외모도 비슷해 친딸이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이다.
시어머니 선임 씨는 일하느라 바쁜 며느리를 위해 직접 산에서 뜯어와 말린 나물로 밥반찬을 만든다. 아들 대연 씨가 가장 좋아하는 돼지두루치기에도 직접 담근 묵은지를 넣어 그 손맛을 더한다.
이 지역에서는 명절이나 생일 때마다 홍어회초무침을 먹는데, 삭히지 않은 홍어가 익숙하지 않은 선정 씨에게는 새로운 별미였다. 시어머니의 손맛을 배우기 위해 선정 씨도 팔을 걷어붙이고 손을 보탰다.
직접 고구마를 갈아 체에 걸러 만드는 고구마묵은 도토리묵과는 달리 떫은맛이 없어 더 먹기 좋은 밥도둑이 된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에서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꺼내보는 가족들의 소박한 반찬 속 전혀 소박하지 않은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긴 밥상을 함께 맛본다.
(출처: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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